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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락실 포르투갈 리스본 배낭 여행 감성 숙소 촬영지 따라가보기

by 여행재이 2025. 5. 25.

지락실 포르투갈 리스본 배낭 여행 감성 숙소 촬영지 따라가보기

TV 예능 한 편이 이렇게까지 가슴을 설레게 할 줄은 몰랐다

지구오락실3 낯선 도시에서 멤버들이 웃고 뛰며 놀던 그 장면들은 단순한 재미를 넘어 나에게 그곳에 가고 싶다는 욕구를 불러일으켰다

포르투갈 그리고 그중에서도 햇살과 돌길 커피 향기와 전차의 리듬이 있는 도시 리스본

지락이들 즉 이은지 미미 이영지 안유진 이 네 명이 법카를 쓰며 누볐던 그 낭만 가득한 도시를 나도 걷고 싶어졌다

그렇게 어느 날 나는 항공권을 예매했고 지도 위 리스본을 조용히 펼쳐놓고 여행 일정을 짜기 시작했다

이 여행은 방송을 따라가는 게 아니라 나만의 이야기로 다시 써내려가는 여정이었다

지락실 포르투갈 리스본 배낭 여행 감성 숙소 촬영지 따라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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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인상은 느리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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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본 공항에 내리자마자 느껴지는 바람은 생각보다 따뜻했다

5월의 공기는 서울의 봄과 닮았지만 그 안에 바다 내음이 섞여 있었다

배낭을 메고 천천히 시내로 들어가며 나는 트램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금속이 도로 위를 긁는 듯한 소음조차도 이 도시에서는 낭만이 되었다

리스본은 지형적으로 언덕이 많다

걸을수록 허벅지가 아파오지만 그 고생 뒤에 펼쳐지는 풍경은 한 폭의 그림 같았다

강을 따라 걷다 보면 탁 트인 수평선이 시야에 들어오고 골목골목 작은 카페와 타일 벽이 그려내는 풍경은 나를 자꾸만 멈춰 세운다

방송 속 장면이 눈앞에 펼쳐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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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락실 포르투갈 리스본 배낭 여행 감성 숙소 촬영지 따라가보기
제로니무스 수도원 위치
제로니무스 수도원 위치

벨렝은 리스본 여행의 하이라이트다

지구오락실3에서 멤버들이 이곳을 배경으로 다양한 미션을 수행했는데 그 장면들을 떠올리며 걷는 기분은 꽤 특별하다

벨렝탑은 생각보다 작지만 존재감이 강한 건축물이다

파도와 시간에 깎인 석재는 부드러운 곡선을 만들었고 그 위에 햇살이 차분히 내려앉는다

탑 앞에서 셀카를 찍는 여행자들 틈에 섞여 나도 한 장의 사진을 남겼다

이 순간이 방송 속 한 장면 같았다

곧장 옆에 있는 제로니무스 수도원은 훨씬 압도적이다

르네상스와 고딕의 조합은 외관만으로도 감탄을 자아냈고 내부로 들어가면 묵직한 기둥과 정교한 조각이 이어진다

지락이들이 그 앞에서 몸개그를 하던 모습이 떠올라 웃음이 났지만 실제로 마주한 수도원은 그저 경이로웠다

포르투갈 벨렝탑 위치 알아보기
포르투갈 벨렝탑 위치 알아보기

에그타르트는 그냥 먹는 게 아니었다

리스본에서 꼭 해야 할 일

그중 단연 첫 번째는 파스테이스 드 벨렝에서 에그타르트를 맛보는 것이다

방송에서도 이곳이 언급됐고 멤버들이 에그타르트를 입에 넣고 눈을 동그랗게 뜨던 장면은 아직도 기억난다

줄은 길었지만 생각보다 금방 들어갈 수 있었다

반죽은 바삭했고 속은 따뜻했다

한 입 베어 물자 부드러운 커스터드 크림이 입 안 가득 퍼졌다

달콤함과 짭짤함이 어우러진 복합적인 맛

이건 그냥 디저트가 아니었다 포르투갈의 시간이 농축된 작은 조각이었다

커피 한 잔을 곁들이면 완벽하다

현지인처럼 벽에 기대어 먹다 보면 여기가 잠깐 내 동네인 것만 같은 착각이 든다

파스테이스 드 벨렝 위치
파스테이스 드 벨렝 위치

감성숙소에서 머무른다는 것

지락이들이 묵었던 숙소는 방송 속에서도 따뜻한 분위기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래서 나도 리스본에서는 호텔보다는 감성 숙소를 찾았다

조금 낡았지만 정감 있는 외벽 중정에는 레몬나무가 자라고 있었고 창문을 열면 타일 벽 너머로 트램이 지나가는 소리가 들렸다

알파마 지역의 이 숙소는 언덕 위에 있어 오르내릴 때마다 숨이 찼지만 그만큼 전망은 탁월했다

아침이면 따뜻한 빵 냄새가 골목을 채웠고 밤이면 루프탑에서 와인을 한 잔 하며 강 건너 불빛을 바라보았다

이 도시의 밤은 조용하고 깊었다

지락실3 리스본 숙소 위치 알아보기
지락실3 리스본 숙소 위치 알아보기

리스본은 걷는 도시다

리스본을 여행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트램을 타고 언덕을 오르고 다시 걷는다

계단을 오르고 낯선 카페에 들어가고 골목에서 길을 잃어도 좋다

그 길 끝에서 반드시 뭔가 반가운 것을 만나게 되니까

나는 우연히 트램28번을 타고 알파마를 지났고 창밖으로 펼쳐지는 풍경에 넋을 놓았다

담쟁이 넝쿨이 벽을 타고 오르고 파란 하늘 아래 세워진 빨간 지붕들이 꿈처럼 지나갔다

그 안에서 리스본 사람들은 살아가고 있었다 여행자가 될 수 있어 감사했던 순간이었다

방송 따라 시작된 여행, 어느새 내 이야기가 되다

지구오락실3을 보고 계획한 여행이었지만 돌아보면 이 여행은 온전히 내 이야기였다

멤버들이 남긴 웃음소리가 바람 사이로 들릴 듯한 장소들 그곳에서 내가 웃고 걷고 사진을 찍으며 또 다른 장면을 만들었다

배낭 하나에 넣은 설렘과 노트 한 권

이건 지락이들이 펼친 TV 속 판타지가 아니라 내가 만든 현실이었다

리스본은 그렇게 내 마음에 조용히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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