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네산지직송 완도 영풍마을 촬영지 따라 여행 코스 추천
여행을 떠날 때, 방송 하나가 좋은 길잡이가 되곤 한다. 특히 언니네산지직송2처럼 잔잔한 어촌에서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지는 예능은 더 그렇다.
배우 염정아, 박준면, 임지연, 이재욱이 함께 완도에서 어촌의 하루를 살아가는 그 모습을 보고 자연스럽게 나도 그 길을 따라가보고 싶어졌다.
그래서 직접 짠 여행 코스를 따라 완도 영풍마을로 향했다. 방송의 여운을 따라 걷는, 조용하고 느린 시간이었다.
1. 첫 장면의 시작, 화흥포항
언니네산지직송2의 시작은 화흥포항이었다. 완도읍 정도리에 위치한 작은 어항. 방송 속 출연진이 이곳에서 배를 타고 소안도로 떠났던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화흥포항에 서면, 고요한 수면 위에 부드럽게 닿는 배들의 그림자, 작은 갈매기 소리, 바람이 전해주는 짠내가 그대로 이 공간의 정서를 말해준다.
여기서부터 여행을 시작하면 그들의 하루가 어떻게 흘러갔는지 천천히 상상하게 된다.
2. 촬영의 중심, 영풍마을
영풍마을은 완도군 군외면에 위치한 작은 어촌이다. 방송에서는 배우들이 함께 식사를 하고 어촌 생활에 녹아드는 모습이 담겼다.
실제 마을은 더 조용하고 정겹다. 마을 앞바다는 낮게 펼쳐져 있고, 그 너머로 낚싯배 몇 척이 천천히 흔들린다.
길은 단순하다. 바닷가를 따라 걷다 보면 마을회관이 보이고, 고요한 집들 사이로 나무 울타리와 조개껍질 장식이 시선을 끈다.
이곳에서는 뭔가를 하지 않아도 괜찮다. 그저 걷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3. 영풍마을 걷기 좋은 코스
영풍마을은 작지만 걷기에 알맞은 요소들이 많다. 마을 앞 바닷길은 소박한 방파제로 이어져 있고, 숲속 오솔길처럼 난 작은 길도 있다.
해가 기울 때쯤 걷기 시작하면 하늘빛과 바닷빛이 한꺼번에 달라지고, 그 순간에 마주치는 바람과 물소리는 하루의 끝을 더 특별하게 만들어준다.
잠깐 멈춰 앉을 벤치 하나만 있어도, 여행의 목적은 완성된다.
4. 함께 둘러보기 좋은 인근 여행지
- 소안항 여객터미널
방송 속 바닷길의 출발점. 섬 여행을 계획한다면 여기서 배를 탈 수 있다. - 신지명사십리해변
완도에서 가장 유명한 해수욕장. 깨끗한 백사장과 맑은 바다, 여름엔 특히 인기다. - 완도 해조류센터
바다 생물과 해조류에 대해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곳. 아이와 함께 가는 가족 여행이라면 알차게 즐길 수 있다.
5. 여행의 끝, 기억에 남은 감정
방송 촬영지를 따라 걷는 여행이 단순한 흥미로 시작되었지만, 마지막에는 조용한 감정이 남는다.
그들은 방송을 위해 머물렀지만, 나는 잠시 진짜 완도를 느꼈다.
관광지가 아닌 일상이 있는 마을, 수많은 말보다 파도소리가 전해지는 길.
완도 영풍마을은 눈보다 마음에 더 오래 남는 여행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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